•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죽는 순간까지 '품에 안은 아기' 얼굴에서 두눈 떼지 못한 엄마

강진을 피하지 못해 아기를 품에 꼭 안은 채 죽은 4,800년 전 미라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죽음을 눈앞에 둔 마지막 순간, 엄마는 품에 안은 아기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강진을 피하지 못해 아기를 품에 꼭 안은 채 죽은 4,800년 전 미라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만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은 타이중에 있는 고대 무덤에서 총 48구의 유해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당시 발굴된 유해들 중 가장 이목을 끈 것은 품에 어린아이를 안은 채 발견된 엄마 미라였다.


인사이트Daily Mail


키 160cm로 추정된 여성은 품에 키  50cm 정도의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형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에 "지진을 피하던 중 죽음을 직감한 엄마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감싸 안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애틋함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애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던 중 죽음을 맞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죽는 순간까지도 사랑하는 자식의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해 아이의 얼굴에서 두 눈을 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Daily Mail


고고학자 츄 웨이리(Chu Whei-lee)는 "발굴 당시 꼭 붙어있는 두 미라를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아기를 애틋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엄마 미라에게 강한 모성애가 느껴졌다"며 "죽는 순간까지 아기를 품에서 놓지 못한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외 고고학자들은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총 48구의 미라는 약 4,000년 동안 대중시의 자갈밭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박물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굴된 이 유해들이 대만 중심부에서 인류가 생존해 활동했던 흔적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유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Daily Mail


'산 채'로 땅에 묻혀야만 했던 184년 전 '미라'들의 끔찍한 표정땅에 묻히는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미라들의 생전 안타까운 삶을 소개한다.


제물로 바쳐져 깊은 잠에 빠진 500살 된 미라 '잉카 얼음 소녀'500년 전 제물로 바쳐져 눈을 감았던 미라 '얼음소녀'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