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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로 바쳐져 깊은 잠에 빠진 500살 된 미라 '잉카 얼음 소녀'

500년 전 제물로 바쳐져 눈을 감았던 미라 '얼음소녀'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종교의식의 제물로 바쳐져 잠들었던 잉카 제국의 '얼음소녀'는 어떻게 평온한 표정으로 마지막을 맞을 수 있었을까.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500년 만에 발견된 잉카 제국의 미라 '얼음소녀'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15세로 추정되는 이 소녀는 지난 1999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유예예야코산의 분화구에서 다른 두 구의 어린이 미라와 함께 발견됐다.


그간 발굴된 미라 중 가장 완벽한 상태로 평가받는 이 미라의 이름은 '라 돈셀라', 별명은 '얼음소녀'다.


인사이트Daily Mail


얼음소녀는 갈색 드레스를 입고, 샌들을 신고 있었으며 평온한 표정으로 잠든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음소녀는 잉카인의 식생활과 질병 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졌고, 실제 최근까지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 많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얼음소녀'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호기심은 극에 달했다.


특히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평온한 표정으로 잠들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2013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는 "'얼음소녀' 미라의 머리카락에서 다량의 코카인과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물로 바쳐진 이들의 두려움을 억지로 잠재우기 위해 마약을 섭취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얼음소녀에게선 함께 발견된 다른 두 구의 미라보다도 마약 성분이 많이 검출됐다.


이는 나이가 더 많았던 얼음소녀가 '자신에게 닥칠 일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aily Mail


얼음소녀의 극도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많은' 마약을 섭취하게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얼음소녀는 발견되던 그 시점부터 계속해서 현대인들이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현재 얼음소녀는 아르헨티나 살타의 박물관에 전시돼 사람들에게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고대 잉카 제국은 종교의식을 위해 건강하고 외모가 뛰어난 어린이들을 선택해 제물로 바쳤다.


제물로 바쳐진 이들은 조상 품으로 돌아가 천사들과 함께 부족을 돌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집트에서 미라 가득한 3천 500년 전 무덤 발견무려 3,500년 전의 무덤이 이집트의 룩소르에서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