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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한현민 "내 꿈은 한국에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것"

톱모델로서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한현민이 한국사회에 만연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 문제를 언급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타임지에서 영향력 강한 10대 30인으로 선정된 한현민이 인종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지난 11일 KBS는 혼혈 모델 한현민의 행보에 관한 집중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한현민은 자신의 인기에 대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조금 화제 되고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계속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부모님이나 친구들도 함께 인기를 실감한다는 말을 전하며 톱모델이 아닌 고등학생다운 한현민의 모습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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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야구선수를 꿈꿨던 한현민은 집안 형편상 야구를 접은 뒤 같은 학교 선배가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모델의 꿈을 키워나갔다.


한현민은 "돈이 많지 않아서 좋은 옷을 사 입거나 모델 아카데미에 다니지는 못했다"며 "유튜브에서 패션쇼 영상을 보면서 혼자 워킹 연습을 해보고 지난해부터 제 사진을 SNS에 꾸준히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해 5월 지금 제 소속사인 SF 엔터테인먼트의 윤범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다"고 모델로의 입성 과정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_h_m0519'


한현민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문화 인식 개선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영국, 미국에 가면 다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는 씁쓸한 말을 전했다.


또 "제 꿈은 한국 사회에서 차별들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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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BBC News 코리아'


한편 한현민은 앞서 지난 1일 BBC 뉴스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그동안 겪은 차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한현민은 이날 "'흑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심장이 딱 멎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선입견을 품지 않으면 좋겠다"며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 문제는 항상 논의돼왔지만 한민족이라는 폐쇄적 시각의 한국 사회에서 이를 발현하기까지는 큰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모델 한현민이 "들으면 심장이 멎는다"고 말한 단어 (영상)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지만 흑인이 들으면 '심장이 멎을 듯 한' 단어들이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