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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 MBC 신임 사장 선임 소식 직접 전하는 배현진 앵커

배현진 앵커가 그동안 자신을 비판해왔던 최승호 PD의 신임 사장 선임 소식을 직접 보도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과거 사측의 눈 밖에 나 해직됐던 최승호 PD가 말 그대로 '파격승진'해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소식을 MBC의 간판 앵커 배현진이 직접 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배현진 앵커가 최승호 신임 사장 선임 뉴스를 직접 보도했다.


배현진 앵커는 "문화방송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PD를 신임 MBC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차분한 태도였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라고 덧붙였다. 멘트를 읊는 배현진 앵커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해당 뉴스는 전파를 타자마자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승호 PD와 배현진 앵커의 지난 악연(?) 때문.


지난 2012년 배현진 앵커는 MBC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뉴스 앵커로 복귀했다. 이후 MBC의 간판 앵커로서 승승장구해왔다.


반면 최승호 PD는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을 당했다. 이후 2017년 현재까지 회사 복귀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해직 후 뉴스타파에서 PD 및 앵커로 활동한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부조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범자들', '자백' 등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최승호 페이스북


지난 8월 최승호 PD는 자신의 SNS에 배현진 앵커의 '양치 사건'을 언급하며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명 '양치사건'이란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채 양치를 하는 배현진 앵커에게 "물을 아껴 쓰라"고 조언한 양윤경 MBC 기자가 좌천당한 일이다.


최승호 PD는 이어 배현진 앵커의 뉴스 편파 보도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 성향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배현진 앵커의 멘트를 보면서 '진심을 실어 공격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지난 7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은 오늘(8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적 쇄신 작업을 예고했다.


최승호 사장은 "여러 가지 많은 권한남용, 부패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조사 등을 통해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앵커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보도본부에서 계획해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가운데, 향후 배현진 앵커가 향후 어떤 행방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MBC 사장'된 최승호 PD "배현진, 영원히 여왕처럼 살 줄 알았나"해직PD에서 MBC 사장으로 금의환향한 최승호 PD가 과거 배현진 아나운서에 날린 일침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