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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은 일본의 패망 불러온 진주만 공습이 있었던 날입니다"

오늘(7일)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품었던 일본이 '잠자는 사자' 미국의 코털을 건드린 '진주만 공습'이 있었던 날이다.

인사이트Naver '지식백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금으로부터 76년 전, 평화롭기 그지없던 미국 하와이의 하늘을 일본 전투기가 새까맣게 뒤덮었다.


세계 정복의 야욕을 품었던 일본이 '잠자는 사자' 미국의 코털을 건드리는 순간이었다.


지난 1941년 당시 도조 히데키를 우두머리로 한 강경파 일본 내각은 미국의 방해로 제국주의적 침략 정책에 지장을 받고 있었다.


이에 일본의 불만은 점점 커졌고, 이들은 결국 미국과의 개전을 결의하기에 이른다.


인사이트진주만 공습으로 불타는 웨스트 버지니아 호 / Naver '지식백과'


그리고 일본은 자신들의 활동에 가장 방해가 되던 진주만의 미 태평양 함대를 기습해 격멸하기로 했다.


1941년 11월 26일 아카기를 위시한 6척의 항공모함과 350대의 전투기가 북태평양을 향해 출동했다.


이어 모두가 잠든 12월 7일 오전 6시, 일본 함대는 미국 하와이주의 오아후섬 펄 하버(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 태평양 함대를 기습 공격했다.


미군은 일본이 가까운 미래에 개전할 것을 예측했지만 하와이로 접근하는 일본 함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인사이트Naver '지식백과'


더욱이 레이더에 포착된 일본 전투기를 아군 폭격기로 착각하는 등의 판단 착오까지 겹쳐 일본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 기습으로 미 태평양 함대와 공군, 해병대 주둔군 2,400여 명이 숨졌고, 함선 18척(7척 침몰)과 188대의 전투기가 파괴됐다.


괴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이에 자신들이 '세계 최강'이라 자부했던 미국은 크게 분노했다.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는 이날을 '국가 치욕의 날'로 선포했고, 미 의회는 사흘 뒤인 10일 전쟁을 승인했다.


인사이트리틀 보이 / 나무위키


본격적인 전쟁 준비를 마친 미국은 중립을 깨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됐고, 태평양전쟁은 확대됐다.


하지만 미국의 예상과는 다르게 일본이 끈질기게 버티며 전쟁은 길고 지루하게 이어졌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은 결국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든 1945년 8월 6일, 일본의 군사 기지였던 히로시마 시에 원자 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했다.


당시 히로시마 시의 인구는 약 34만명이었는데, 이 투하로 약 14만명이 사망했다.


인사이트'팻 맨' / wikipedia


그럼에도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 군부는 여전히 '결사 항전'을 외쳤다.


그러자 미국은 3일 후인 8월 9일 나가사키 시에 '팻 맨'을 투하해 약 8만명의 사상자를 냈다.


생전 처음 보는 폭탄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낀 일본은 8월 15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이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은 종지부를 찍었고, 우리 민족은 해방을 맞이했다.


"오늘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돼 일왕이 '무조건 항복' 외친 날입니다"미국은 1945년 8월 9일 원자폭탄 '팻 맨'을 나가사키 시에 투하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