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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학대로 '쇠사슬'에 묶여 꼼짝 못하면서도 새끼들 지켜낸 엄마 강아지

쇠사슬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새끼를 지킨 어미 강아지가 새 인생을 찾았다.

인사이트Texas SPC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미의 강한 모성과 헌신은 태어나자마자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새끼들의 목숨을 살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텍사스주의 '애니멀 호더'의 집에서 총 46마리의 동물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동물들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갓 태어난 새끼 6마리와 함께 구조된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종 벨라(Bella, 5)다.


벨라는 구조 당시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됐다. 벨라의 옆에는 조그마한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그 안에는 갓 태어난 새끼 6마리가 들어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 태어난 새끼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던 건 엄마 벨라의 모성애 덕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exas SPCA


동물들을 광적으로 수집하기만 했지 제대로 돌보지 않은 주인은 동물들에게 충분한 물과 음식을 공급하지 않았다.


그저 되는 대로 쇠사슬에 묶어놓기만 했을 뿐이었다. 대부분의 동물이 한두 가지 질병에 걸려 있었고, 심지어 죽은 동물도 발견됐다.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벨라는 최선을 다했다. 바깥에 묶여 있던 벨라가 가진 '유일한' 보호막은 작은 나무 그늘이었다.


텍사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직원 크리스틴 커(Kristen Kerr)는 "벨라는 쇠사슬에 묶여 있었음에도 근처에 작은 구멍을 하나 파서 새끼들을 넣었다. 덕분에 새끼들을 시원한 곳에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exas SPCA


발견 당시 벨라의 새끼들은 생후 하루나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방금 출산한 몸으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땅을 파냈던 것이다.


크리스틴은 "벨라의 강한 모성 본능과 헌신이 열악한 상황에도 강아지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구출된 동물들은 곧바로 진료를 받고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벨라와 강아지도 몇 달 간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곧 각자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났다.


크리스틴은 "벨라도 좋은 주인을 만나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며 벨라의 근황을 전했다.


새끼를 지킨 어미의 찡한 모성애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의 사랑이란...", "구출돼서 정말 다행이다", "벨라야 이제 행복해야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Texas SPCA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새끼 5마리' 구하고 '실명'된 엄마 고양이불에 타들어가는 고통에도 새끼를 구하려 화염 속으로 들어간 고양이가 감동을 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