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리트리버' 커플 질투해 훼방 놓는 귀여운 심술꾼 '고양이'
자신을 빼놓고 행복한 두 강아지를 보면 반드시 끼어들어 훼방을 놓고야 마는 깜찍한 고양이가 있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나도 껴달라옹!"
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리트리버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어울리는 모습이 찍힌 사진들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wat.ki'인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게재한 이 사진들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하얀색 리트리버인 왓슨(Watson)과 갈색 리트리버인 키코(Kiko)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낸 절친한 사이다.
그렇게 함께라면 뭐든 상관없이 행복한 미소를 띠는 둘을 뒤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집의 또 다른 식구 해리(Harry)다.
두 강아지가 함께 있는 것만 봐도 불만의 표시로 꼬리를 홱홱 치는 녀석의 취미는 강아지들 사이에 끼어들기다.
왓슨과 키코가 다정히 코를 맞대고 낮잠을 자고 있으면 어디선가 해리가 슥 나타난다.
그리고 두 녀석의 사이로 파고들어 기필코 회색 털 뭉치 몸을 중간에 끼워 넣고 만다.
강아지들이 단둘이 오붓하게 창밖이라도 볼라치면 또다시 해리가 살짝 나타난다.
그리고 떡 하니 강아지들을 타고 올라 둘만의 시간을 방해한다.
그럼 강아지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혹은 상관없다는 듯 해리를 위해 공간 한쪽을 비워준다.
물론 세 녀석 다 무척 사이가 좋다. 해리가 두 녀석을 어떻게 훼방을 놓든 결국 세 마리는 한 덩어리가 돼서 낮잠을 자고, 창밖을 보고, 장난을 친다.
녀석들의 주인 'wat.ki'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같이 키운다고 하면 사람들아 자주 녀석끼리 싸우지 않냐고 물어본다"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무척이나 사이가 좋다. 해리가 두 마리 사이에서 장난을 자주 치긴 하지만 세 마리 다 서로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