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고양이한테 당하는 줄 알았던 강아지는 사실 훨씬 '똑똑'하다 (연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보통 사람들은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지능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강아지는 생각보다 훨씬 영리한 동물이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날 고양이한테 당하는 줄로만 알았던 강아지가 사실은 2배나 더 똑똑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의 연구팀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은 뇌 신경세포를 가졌는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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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강아지는 대뇌 피질 신경 세포를 무려 530만 개나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교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2배 적은 250만 개에 그쳤다.

대뇌 피질 신경 세포는 복잡한 사고 능력과 행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다.

때문에 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지능 역시 높다고 볼 수 있어 결국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똑똑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이후 연구진들은 혹시 강아지의 뇌가 더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동물들에게도 해당 연구를 적용했다.

하지만 뇌의 크기는 대뇌 피질 신경 세포의 개수와 상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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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인 골든 리트리버의 뇌가 갈색 곰보다 3배나 작지만, 더 많은 대뇌 피질 세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구리 역시 고양이만 한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었는데 대뇌 피질 세포의 개수는 강아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허큘라노 호젤(Herculano-Houzel)은 "강아지는 고양이보다 유전적으로 더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떤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후천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똑똑한 반려동물을 위해서는 주인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내가 기르는 반려견의 지능은 얼마나 높을까?언제나 우리 곁에서 묵묵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인류 최고의 친구 반려견들의 IQ를 견종에 따라 나열한 연구가 흥미롭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