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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여보내 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문 앞에서 '얼어 죽은' 7살 소년

문을 열어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다 심장마비로 숨진 어린 소년이 보는 이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인사이트(좌) Daily Mail, (우) BPM Medi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한 소년이 강추위에 온몸을 떨다 결국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놀랍게도 소년을 집밖에 방치한 범인은 '엄마'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세 아들을 고의로 집 밖에 방치해 얼어 죽게 만든 엄마 로라 헤스(Laura Heath, 35)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의 작은 동네에서 어린아이가 발견된 날은 지난 26일 오전이었다.


인사이트Daily Mail


'쓰러져 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는 곧바로 출동했다. 안타깝게도 소년 하킴 후세인(Hakeem Hussain, 7)은 이미 숨진 뒤었다.  


밖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봐 새벽 내내 밖에 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집에는 엄마와 삼촌할아버지가 있었지만 누구도 밖에서 떠는 하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곧바로 엄마와 삼촌할아버지를 아동 학대혐의로 체포했다.


인사이트(좌) BPM Media, (우) Daily Mail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엄마와 삼촌할아버지는 평소에도 하킴을 방치했다. 


또한 하킴이 발견 당시 거의 '얼어붙은 상태'였다며,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 마비'라고 밝혔다.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지역 사회는 슬픔에 잠겼다. 


하킴이 다니던 학교의 선생님은 "하킴은 항상 따뜻하고 착한 아이였다"며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하킴을 잊지 못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사건을 맡은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은 "다른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추가적인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아기 몸에 구더기 생길 때까지 방치한 부모에게 '징역 260년' 선고한 법원구더기가 들끓고 대소변과 쓰레기가 널려 있는 집안에서 갓난아기가 고통에 울부짖고 있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