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 푸는 속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 학생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의 시험 문제 풀이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습관은 시험 시간이 넉넉해도 변하지 않아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제 풀이 소요 시간은 약 25분으로 제한시간 60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 등의 읽기·수학·과학 성취도를 점검하기 위해 3년마다 치러지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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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험에서 우리 학생들은 읽기와 수학에 24분, 과학은 28분 만에 모두 풀어냈다. 이는 시험을 치른 72개국 학생들 중 가장 빠른 것이다.

성적은 72개국 중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서 전 과목 성취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학생들의 문제풀이 시간은 읽기 32분을 비롯해 수학 28분, 과학 37분으로 우리 학생들보다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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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한국 학생들이 서술형 문제보다는 빠르게 해결하는 객관식 문답 풀이에 익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이번 시험에서 우리나라 학생의 성취도 순위가 과거보다 떨어졌다"면서 "이유는 분석해 봐야 알겠지만 조금 더 여유 있게 문제를 풀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체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PISA 시험과 함께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일을 기준으로 '지난 2주간 무단결석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9%에 불과했으며, 지각을 한 경우도 19.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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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