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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에서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모집합니다

굿네이버스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100만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모집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4년 9월, 경기도의 한 주택가에서 장애를 가진 12세 남자아이가 친부로부터 '문제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다.


당시 아이의 얼굴과 두부에는 폭행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이를 유심히 관찰한 교사가 아동학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교사의 신고 덕분에 기관과 경찰이 빨리 개입할 수 있었고, 피해 아동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가 이뤄졌다.


2015년 5월, 충청도에서도 아버지에게 7~8년간 학대를 당해온 15살 여중생이 담임 교사의 신고로 지옥 같았던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관할 경찰관이 현장조사에 동행해 학대 증거를 확보했으며, 여중생의 의사에 따라 친아버지와 분리됐다.


두 사례 모두 피해자 얼굴에 난 상처를 그냥 넘기지 않은 주변인들의 관심과 '신고'가 만들어 낸 성과였다.


인사이트지역별 아동학대 현황 ('2016년 아동학대 현황 속보치' 기준)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발견조차 되지 않은 학대피해아동들이 많다. 


지난해 굿네이버스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가 전국 아동 9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권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인구 1천명당 275명이 신체학대, 정서학대, 방임 등 16가지 학대 지표 중 한 개 이상을 월 1회이상 지속적으로 겪었다. 


그런데 정작 학대피해아동 발견율(2016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은 아동 인구 1천명당 2.15명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호주 등 학대피해아동 발견율의 5분의 1 수준이다. 


여전히 수많은 아동들이 발견조차 되지 않고 학대에 노출돼있는 셈이다. 


인사이트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6년 아동학대 현황 속보치'


대부분의 폭행이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집 내부에서 발생할뿐더러, 보호자가 학대할 경우 아동들이 이를 피해 집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


결국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 아동들은 결국 '폭행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때문에 '아동학대'는 무엇보다 주변인들의 관심과 신고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성인들 중 아동학대 신고 전화번호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굿네이버스에서 지난 5월부터 2달간 진행한 '아동학대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 3천 546명 중 아동학대 신고 전화를 112라고 올바르게 대답한 비율은 전체의 44%(1천 557명)에 그쳤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국민 내각 특집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당시 한 시민이 '아동학대 신고 전화번호가 있다. 혹시 아는 분 계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과 무한도전 멤버들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답은 '112'였다. 당시 이 질문을 한 시민은 "아동학대는 범죄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이에 굿네이버스에서는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100만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을 모집하고 있다. (☞바로가기)


'국민감시단'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상황을 감지하는 방법을 직접 배우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3가지 약속에 동참하게 된다.


여기서 3가지 약속이란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 갖기 △ 아동학대 발견 즉시 신고하기 △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정책제언 활동에 참여하기 등이다.


'100만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해피빈에 마련된 캠페인 페이지에서 콩 기부하기, 인스타그램 이미지에 ‘좋아요’ 클릭하기, 리플 달기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굿네이버스 인스타그램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치료비를 후원한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또, 전국 굿네이버스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아동학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셀럽들도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배우 유진(전 S.E.S멤버)과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진세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인 타이거 JK,윤미래 부부도 ‘국민감시단’에 동참했다.


경기남부청 홍보단 소속 김준수 일경과 김형준 일경, 김광수 상경도 '국민감시단'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굿네이버스 김정미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관심과 아동학대의 신고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며 "아동학대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아동학대 국민감시단'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