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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여우주연상 받은 날, 실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여성인권상' 받았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평화·여성인권 운동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인권상'을 수상했다.

인사이트(좌)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우) twitter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우 나문희가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청룡영화제에서 데뷔 56년 만에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역시 전원 '여성 인권상'을 받기도 해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됐다.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있던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시상식을 열고,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전원에게 '여성인권상'을 수여했다.


인사이트twitter '미디어몽구' 


정의기억재단 측은 "단순히 피해자가 아닌 평화·여성인권운동가로서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여성인권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91세가 된 김복동 할머니는 수상 소감으로 2015 한일합의를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그때 받았던 돈을 돌려주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하기 전엔 그 돈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을 강경히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정의기억재단'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해 정의기억재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고등학생 소녀상 건립운동 참여 164개교 출신 학생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다양한 공연과 촛불 문화제 등에 함께 했다. 시민들은 칼바람을 견디며 우산과 우비를 쓴 채 촛불을 들고 끝까지 시상식과 공연을 지켜봤다.


이날 정의기억재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난 8월 15일부터 100일간 '100만 시민 모금 운동'으로 조성한 4억여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제38회 청룡영화상' 


한편 같은 날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나문희는 '제1회 더서울어워즈'와 '제38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 시상식'에 이어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올랐다.


나문희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민원왕 도깨비 할매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2007년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연방하원에서 위안부의 참혹한 실상을 증언했던 모습을 고스란히 재연해 화제를 모았다.


나문희는 이 장면을 위해 밤낮없이 영어 대사를 외우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대사 처리부터 표정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영화 '아이캔스피크' 


인사이트연합뉴스 


관객들 눈물 쏟게 한 '아이캔스피크' 명장면 실제 현장 사진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한 위안부 청문회 장면의 실제 현장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룡' 남·여주연상에 '택시운전사' 송강호·'아이캔스피크' 나문희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