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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귀순 북한 병사 '기생충' 감염 공개는 서구 제국주의자들 연상"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인격 테러'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인격 테러'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어준은 지난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국종 교수를 향한 김종대 의원의 발언을 다뤘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 이국종 교수가 귀순 북한 병사의 '기생충 감염'을 언급한 데 대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22일 오전 "이 교수가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김어준은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자신은 각도를 달리해 이 문제를 바라본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귀순 북한 병사 기생충 감염 공개는) 과거 서구 제국주의자들이 동양에 대한 우월성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동양을 비위생, 전근대, 야만의 이미지로 강조한 것과 비슷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인권으로 표현된 김종대 의원이 느낀 불편함의 본질은 목숨을 걸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기생충까지 동원해가며 북한에 대한 남한의 우월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졸렬함에 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김 의원의 비판이 당국과 협의 하에 의학적 팩트를 브리핑한 이 교수가 아닌 정보 공개 범주를 정한 당국과 기생충 화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북한의 비위생만 강조한 미디어에 포커스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면서 "남한이, 우리 미디어가 북한을 상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어준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누리꾼들은 "이국종 교수는 그저 의사로서 기생충 얘기를 한 것인데 이를 두고 이런 확대 해석이 나오니 어이가 없다", "평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재미있게 들었다. 그런데 이번 발언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김 의원의 발언처럼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그냥 조용히 있지.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이런 발언을 해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격 테러', '의료법 위반' 등의 발언을 하며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 교수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교수를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의사가 브리핑할 때 심폐소생이 잘 됐다든지 추가감염이 없다든지 등을 알리는데 이와 무관한 부분이 등장해 좀 과도하지 않으냐 하는 지적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이 교수를)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고,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라는 발언과 보도는 귀순한 병사를 포함한 탈북자의 인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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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 "이국종 교수, 귀순 병사 인권 테러에 의료법 위반 우려"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교수가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치료 및 회복 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