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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돌리는 중국 때문에 올겨울 내내 '미세먼지' 걱정해야 할 한국 국민들

다가오는 겨울에 중국인들의 난방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한국 국민들은 미세먼지에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오늘(22일)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 대부분이 '나쁨'과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전날 밤부터 계속된 대기 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및 황사의 유입으로 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렇듯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중국발 미세먼지가 점점 기승을 부릴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겨울철 미세먼지의 원인 중 중국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최근 3년(2014~2016)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국내외 기여도' 자료를 제출받았다.


해당 자료는 국내 최초로 국내외 미세먼지 기여도에 대해 구체적인 비율을 분석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연중 미세먼지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기인 1, 2월 겨울철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도는 국내 기여도보다 2배 가까이 영향을 끼쳤다.


실제 지난해 2월의 경우 국내에서 끼친 미세먼지 영향 수준은 33.4%에 그친 반면 국외 영향은 약 2배인 66.6%에 달했다.


이는 1월에도 비슷한 수준(국내 영향 34.4%, 국외 영향 65.6%)이었으며, 3월까지 이어졌다(국외 영향 63.7%).


이는 주로 겨울철 중국인들의 난방사용량이 급증하는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을부터는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어 중국에서부터 미세먼지를 머금은 바람이 겨우내 우리나라로 불게 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세먼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60년 세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3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을 비롯한 국외영향이 국내 미세먼지에 끼치는 기여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월 54.7%에 그쳤던 국외영향은 차츰 늘어 2016년 70% 가까이 상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뿐만 아니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베이징 등 내륙 지방의 미세먼지 퇴치를 위해 내륙에 위치해 있던 공장들을 한국이랑 가까운 바닷가 지역인 산둥반도 일대로 이전시키기 시작했다.


중국 중앙정부와 베이징 시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내륙의 2천여 개 공장을 산둥반도로 옮길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환경부 소속 연구원은 이와 관련 "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렇게 중국 동쪽 바닷가에 공장을 이전해놓으면 베이징 등 내륙지방으로는 오염물질이 날아오지 않으리라 여긴다"고 밝혔다.


애꿎은 직격탄을 맞게 된 한국 국민들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오늘(22일) 큰 추위 없지만 '비소식'...미세먼지 농도 '나쁨'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오늘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