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꼭 기억해줘"...죽는 순간 입 맞추며 사랑 약속한 커플
마지막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입맞춤을 나눴던 연인이 해골로 발견됐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생사의 갈림길에서 입맞춤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커플의 해골이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quale67118'에는 마지막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입맞춤을 나눴던 연인이 해골로 발견된 현장 영상이 게재됐다.
두 해골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는 자세로 마치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는 듯 보인다.
누가 봐도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보이는 두 해골은 입맞춤을 나누며 그대로 마지막 숨을 거둔 모습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커플 해골은 지난 1972년 이란 서북부의 테페 하산루에서 발견됐다.
당시 발굴 작업을 하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고고학자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나란히 잠든 두 해골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해당 지역은 고대 도시의 고고학적 연구 장소로 유명한데, 과거 군의 격렬한 전쟁으로 마을 전체가 불타버린 곳이다.
이에 고고학자들은 두 사람이 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은신했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 때문에 현장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고학자 로버트 다이슨은 "해골을 분석한 결과 특정할만한 외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로 질식사하는 순간 '마지막 키스'를 나누면서 그대로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커플 해골은 약 2,800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박물관 측은 두 해골을 '연인들'이라는 명칭과 함께 고대 유물로 전시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