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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에도 외진 곳에 '전투기' 추락시켜 마을 구한 '영웅' 공군

70년 전 헤어진 남편은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죽는 순간에도 필사적이었던 영웅이 되어 있었다.

인사이트CBS NEW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68년 동안 전쟁에 나간 남편의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던 할머니가 있다.


'꿈에라도 찾아올까' 하며 그리워하던 남편은 알고 보니 한 마을 사람들을 살리고 죽은 '영웅'이 되어있었다.


최근 미국 CBS 뉴스는 추락하는 전투기를 필사적으로 선회시켜 한 마을 사람들을 살리고 사망한 한 영웅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페기 해리스(Peggie Harris)에게는 잊을 수 없는 평생의 사랑이 있다. 결혼한 지 6주 만에 긴 이별을 하게 된 남편 빌리(Billie)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애틋한 이별을 하게 됐다. 


공군이었던 남편 빌리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으로 파병을 가게 됐기 때문이다.


신혼의 달콤함이 끝나기도 전에 전쟁에 나간 남편이 걱정은 됐지만,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유럽으로 간 빌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도 끝났건만, 빌리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괴로움과 그리움은 차곡차곡 쌓이며 그렇게 6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페기는 이미 빌리를 마음에 묻었다.


그런데 빌리의 친척 중 한 사람이 빌리의 행방을 찾아 나서면서 페기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군에 연락해 빌리의 기록을 열람했는데, 빌리의 죽음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빌리는 노르망디 상공 위를 날던 중 폭격을 맞아 레벤츠(Les Ventes)라는 마을 인근에 추락해 사망했다.


추락을 목격한 주민은 빌리가 추락을 하는 그 순간에도 인가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회했다고 증언했다. 죽음의 그 순간에도 생명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CBS News'


68년 만에 전해 들은 남편의 첫 소식이었다. 페기는 남편의 마지막 자취를 좇기 위해 남편이 사망한 프랑스 레벤츠로 향했다.


남편은 그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거리까지 가진 '진정한 영웅'이 되어있었다. 레벤츠의 사람들은 매년 빌리의 죽음도 기리고 있었다.


페기는 오랜 시간을 돌아왔지만, 드디어 남편의 마지막이라도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페기는 "레벤츠의 사람들은 내 남편을 잊지 않았다"며 레벤츠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한 영웅의 사연은 미국 전역에 알려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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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