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박근혜 측근 의원 "국정원 돈 받았다면 동대구역서 할복자살하겠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인사이트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박계'의 핵심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특활비 수수가 사실이라면 할복자살도 불사하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했을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진술과 그가 제출한 증빙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검찰의 주장에 반박했다. 심지어 '할복자살'까지 운운하며 결백함을 밝혔다.


최 의원은 특활비를 수수했다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활비 40여억원을 받았으며,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받은 돈 일부를 내곡동 사저 매입에 사용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 이모씨로부터 내곡동 건물 및 토지 등을 28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3월 28일 본인 명의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67억원대에 매각한다.


인사이트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 연합뉴스TV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박 전 대통령 재산(지난 3월 23일 기준)은 37억 3820만여원 이었으며 이중 예금은 10억원대에 불과, 나머지는 27억원은 삼성동 자택이었다.


즉, 삼성동 자택을 팔기 전 내곡동 건물을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약 18억원이 더 필요했던 셈이다.


이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받은 돈으로 내곡동 자택을 산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돈을 받은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했고 사용처를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국정원 돈이 오간 게 공적인 목적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4억에 달하는 변호사비 전액 '5만원권' 현금으로 지급"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억원에 달하는 변호사 수임료를 현금으로 지급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