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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학교' 10곳 중 8곳은 '내진 설계' 제대로 안 갖췄다

우리나라 학교 10곳 중 8곳은 내진 설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지진으로 금이 간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경북 포항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학교 건물의 내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재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23.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학교시절 2만 9,558곳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된 곳은 6,829곳으로 23.1%에 머물렀다.


6,829곳 중 지난해 내진 성능이 보강된 곳은 불과 102곳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사이트지진으로 금이 간 포항의 한 초등학교 건물 / 연합뉴스


전국 모든 공공시설 10만 5,448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4만 6,111개로 내진 성능 확보율(내진율)은 43.7%로 파악됐다.


전체 공공시설의 내진율에 비교하면 학교 시설의 내진율은 무려 20% 포인트나 낮다.


정부는 올해부터 지진 관련 예산을 4배 정도 늘려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의 내진 보강에 매년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사이트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아이들 / 연합뉴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2034년이 돼야 완전히 마무리돼 날이 갈수록 커지는 지진 공포를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하는 유리창이나 외장재 같은 비 구조물의 경우 별도의 지진 대비 설치 기준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항 지진을 계기로 국내 학교 건물의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지진학자 "서울에서 지진 나면 '전멸' 가능성 있다"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 지진 가능성의 위험을 경고한 일본 지진학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