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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강진 발생하자 165명 어린이 무사히 대피시킨 유치원 선생님들

경상도의 한 유치원에서 선생님들의 재빠른 대처로 원생 165명이 무사히 탈출해 화제다.

인사이트

인스타그램 'jang_840604'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포항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경상도의 한 유치원에서 선생님들의 재빠른 대처로 원생 165명이 무사히 탈출해 화제다.


지난 15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치원 밖에 모여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책상 천장이 흔들흔들 너무 무섭다. 애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는데 선생님들이 대피 잘 시켜주셨다. 감사하다"는 글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김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진이 발생하자 집 앞에 있는 유치원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먼저 걱정됐다.


이에 얼른 밖을 내다봤는데, 다행히 원생 전체가 선생님의 인솔 하에 모두 건물에서 나와 대피한 상태였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다들 많이 놀랐을 텐데 침착하게 대처해 다행이다",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확인 결과 지진이 발생할 당시 해당 유치원에는 165명의 원생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유치원 관계자는 "바닥에 진동이 느껴져 지진이라고 외치자 아이들이 스스로 책상 밑으로 피신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곧바로 안내방송이 나왔고, 선생님들은 즉각 전기를 소등한 뒤 아이들이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진동이 멈춘 뒤에야 선생님들은 출입문을 확보해 아이들을 약속된 장소로 안전히 대피시켰다. 지진을 감지하고 대피하기까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관계자는 "평소에 지진대피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지진이 나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에서 나와 대응방법을 알려주고 반복적으로 훈련을 받은 덕분에 '진동이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안전 매뉴얼을 따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유치원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기관에서 지진대피 훈련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유치원이 적절하게 대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부산의 한 직장 어린이집에서도 원생들이 교사의 인솔하에 대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부산의 한 직장 어린이집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교사들이 낮잠을 자고 있던 원생 20여명을 깨워 헬멧을 씌운 뒤 침착하게 대피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반복적인 훈련과 교사들의 빠른 대처가 원생들의 안전을 지켜내면서 다시 한 번 '지진대피훈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진 발생하자 낮잠자던 원생 20명 깨워 안전히 대피시킨 선생님들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부산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헬멧을 쓰고 교사의 인솔하에 침착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