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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분' 걸린 지진 재난문자 이번엔 '23초' 걸렸다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8분 뒤 도착한 긴급재난문자가 이번 포항 지진에는 불과 2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8분 뒤 도착한 긴급재난문자가 이번 포항 지진에는 불과 2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경북 포항에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3시 30분쯤 지진 발생 지역과 규모, 안전에 주의를 요하는 긴급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보냈다.


행정안전부도 KBS와 MBC, SBS, YTN 등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해 자막을 통해 전국에서 TV를 시청하는 국민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YTN


덕분에 진앙에서 수백km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은 진동 도착 전 지진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서울에 지진이 관측된 시각은 오후 2시 30분 47초로 문자 발송보다 40여 초 뒤였다.


긴급재난문자 발송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


인사이트경주 지진 당시 첨성대 / YTN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까지 8분이 걸렸다.


이미 지진 피해를 입었거나 이를 인지한 뒤 문자를 받은 국민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진 발생 14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고 오후 3시에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포항 현지에 급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6분 뒤인 3시 6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지진 관련 긴급 지시를 내렸고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에 급파되기도 했다.


김 장관의 포항 지역 시찰 후 보고에 따라 당초 오늘(16일)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 발표는 당시 약간의 혼란을 낳았으나 16일 오전 9시 2분께 포항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6 여진이 발생하면서 잘 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속보> 정부, 포항 지진으로 수능 시험 '일주일' 연기 결정문재인 정부가 내일(16일) 치를 것으로 예정돼 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해 23일 치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