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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부모님 대신 지적장애 언니·오빠와 어린 동생들까지 돌보는 8살 민지 (영상)

지적장애가 있는 언니와 오빠는 물론 어린 동생들까지 돌보는 8살 민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KBS '동행'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엄마 아빠한테 잘했다고 칭찬 받으면 기분이 좋아요"


한창 투정 부리고 싶은 나이에 지적장애가 있는 언니와 오빠는 물론 어린 동생들까지 돌보는 8살 민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KBS '동행'에서는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8살 민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충북 괴산의 한 시장 골목 어귀에는 민지네 일곱 식구의 작은 보금자리가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동행'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민지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능숙한 솜씨로 쌀을 씻어 밥을 안친다.


민지 위로 언니와 오빠가 있지만 둘 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민지의 도움 없이는 일상 생활이 어렵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언제나 일터에 나가야 하는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민지는 지적장애 언니, 오빠를 돌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동행'


그런 민지가 챙겨야할 가족은 또 있다. 이제 막 100일이 지난 막내와 요즘 한글 공부에 푹 빠진 넷째 동생이다.


막냇동생을 품에 딱 안고 우유를 먹이는 모습이 하루 이틀 해본 일이 아닌듯하다.


또 민지는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넷째 동생의 한글을 가르치고, 아껴둔 500원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일 만큼 다정한 언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동행'


민지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부모님이 힘들까봐 틈틈이 집안일도 돕고 부모님의 어깨도 주물러 준다.


8살 아이가 감당하기엔 고단한 하루지만 그래도 민지는 엄마, 아빠가 잘했다고 칭찬해줄 때가 가장 기쁘다고 한다.


남들 보다 일찍 철이든 민지는 엄마, 아빠에게 투정도 잘 부리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다른 형제를 먼저 챙기는 것이 민지에게도 일상이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동행'


민지보다 아픈 두 자식을 먼저 챙길 수밖에 없는 부모님은 환하게 웃는 민지를 볼 때마다 오히려 안타까움이 앞선다.


부모님에게 민지는 늘 애틋하고 미안한 손가락이다.


언제나 씩씩한 얼굴로 가족들의 큰 버팀목이 되어준 민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가슴 아파하면서, 민지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응원했다.


YouTube 'KBS 한국방송 (MyloveKBS)'


전신마비로 걷지 못하는 엄마 손 꼭 잡고 산책시켜 주는 어린 형제 (영상)불의의 사고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엄마를 데리고 산책에 나선 어린 형제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