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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선수 '인종차별' 제스처에 '분노'한 캡틴 기성용···"그게 딱 남미 수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 추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인사이트

MBC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 추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전 손흥민은 이근호와 나란히 투톱으로 나서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6분 추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화가 난 것인지 콜롬비아 선수들이 후반 17분경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콜롬비아 선수들이 한 제스처는 '째진 눈'을 표현한 것으로, 이는 서양인이 동양인을 인종적으로 비하할 때 사용하는 예의 없는 제스처다.


이에 대해 주장 기성용은 믹스드존에서 "21번 선수가 제스처를 취했다. 난 바로 앞에 있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오늘 콜롬비아 선수들은 상당히 지저분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인종차별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아 선수에게 무례한 행동이었다. 그렇다고 경기장에서 때릴 수도 없는 것이다. 사실 감정이 격해졌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남미 선수들 수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기성용은 "이번 승리를 통해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축구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대표팀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잡음이 많았다"며 "좋은 경기를 하면 팬들의 마음도 다시 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월드컵 전까지, 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절실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중 인종을 비롯한 성별, 종교, 정치, 신념 등에 관한 차별적 행위에 관해 강력하게 징계를 내리고 있다.


해당 선수가 어떤 징계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질문을 받자 "보지 못했다. 확인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변한 상황이다.


경기 중 대표팀 향해 '째진 눈' 제스처 취하며 인종차별한 콜롬비아 선수들대한민국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로 첫 승리를 거둔 가운데 경기 중 인종 차별적인 행동이 포착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