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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세월호에서 수습된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의 장례식이 3년 만에 치러진다.
직무수행 중 순직으로 인정받은 고 선생님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0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고창석 선생님의 가족은 11일 오전 목포신항에 있는 고 선생님의 유해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와 사흘간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립묘지 안장대상심리위원회가 고 선생님의 순직을 인정하면서 유족들은 곧바로 장례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고 선생님의 장례식은 앞서 치러진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장례식처럼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운구차가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돌고 남은 미수습자 가족과 현장 작업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오전 9시께 목포를 떠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반장 형태로 사흘간 장례를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13일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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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고 선생님은 단원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며 "빨리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것이 고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아이들을 먼저 구하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고 선생님의 유해는 올해 5월과 9월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 중 수습됐다.
지금까지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과 고창석 선생님, 이영숙씨 등 4명이 수습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