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세월호서 3년만에 돌아온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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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세월호에서 수습된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의 장례식이 3년 만에 치러진다.


직무수행 중 순직으로 인정받은 고 선생님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0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고창석 선생님의 가족은 11일 오전 목포신항에 있는 고 선생님의 유해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와 사흘간 장례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립묘지 안장대상심리위원회가 고 선생님의 순직을 인정하면서 유족들은 곧바로 장례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고 선생님의 장례식은 앞서 치러진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장례식처럼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운구차가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돌고 남은 미수습자 가족과 현장 작업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오전 9시께 목포를 떠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반장 형태로 사흘간 장례를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13일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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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고 선생님은 단원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며 "빨리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것이 고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아이들을 먼저 구하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고 선생님의 유해는 올해 5월과 9월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 중 수습됐다.


지금까지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과 고창석 선생님, 이영숙씨 등 4명이 수습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권혁규 부자 등 5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제자들에게 '구명조끼' 벗어주고 배 안으로 뛰어들어간 고창석 선생님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단을 인솔하기 위해 세월호에 올라탄 고창석 선생님은 배가 침몰하자 제자들에게 자신이 입던 구명조끼를 벗어 던져줬다.


세월호 침몰 해역서 나온 '유골', 제자 먼저 구한 '고창석 교사'로 확인지난달 19일 세월호 침몰해역 2차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