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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문 구단 제의 거절하고 한국 유소년 키우겠다는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개발본부장을 맡게 된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이를 위해 유럽 구단들의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유스개발본부장을 맡게 된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이 이를 위해 유럽 구단들의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박지성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의 위기를 이대로 지켜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단행된 대한축구협회 인사를 통해 유스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 유스전략본부는 원래 기술위원회 산하 조직이었으나, 이번에 새 본부로 독립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행정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강했던 이유는 유소년과 청소년에서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젠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위기감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힘닿는 곳까지 노력하고 싶다"는 결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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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지성은 최근 맨유 시절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추천을 받아 유럽 구단에서 일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님이 여러 구단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도와주신 일들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대한축구협회 일을 본격적으로 맡기엔 힘든 상황이지만 그저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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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한국의 유소년 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서 국민적 기쁨을 선사했던 박지성. 그가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를 다시 한번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밟으면서도 JS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국내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레전드' 박지성, 드디어 대한축구협회 임원으로 스카우트 됐다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대한축구협회 임원직에 발탁되며 행정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