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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새우' 잡은 어부 "낯선 남자가 전화해 만나자고 했다"

한미 정상의 만찬에 오른 '독도새우'를 잡은 울릉도 어부가 독도새우가 청와대 식탁에 오르게 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만찬 메뉴 / 청와대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미 정상의 만찬에 오른 '독도새우'를 잡은 울릉도 어부가 독도새우가 청와대 식탁에 오르게 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8일 중앙일보는 경북 울릉군에서 17년째 독도새우를 잡아 판매하는 천금수산 박종현(46)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7일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맞아 국빈 만찬에 '독도새우'를 올려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독도새우는 '도화새우'의 별칭으로, 울릉도·독도 인근에서만 잡힌다고 해 독도새우로 불린다.


인사이트YTN


청와대가 이를 만찬에 올리면서 일본 정부가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독도새우는 양국 간 외교 문제로까지 떠오른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독도새우를 잡은 이는 천금수산 박종현 대표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독도 가까이에 다가가 독도새우를 잡는 천금호의 선주다.


박 대표는 "만찬에 오른 크기의 독도새우는 울릉도·독도 인근에서만 잡힌다"며 "울릉도에서 독도새우를 잡는 어선은 2척뿐인데 서울에 납품하는 곳은 우리뿐"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그가 만찬장에 오른 새우가 자신이 잡은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또 있다.


천금수산과 거래하는 도매업체인 독불수산 서동국 대표가 최근 기억에 남는 독특한 거래가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청와대 만찬 이틀 전인 5일 오후 4시쯤 활어차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모르는 번호였지만 거래처 중 한 곳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한 남자가 독도새우 5kg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어 "마침 활어차에 독도새우가 실려 있어 알겠다고 하니 경기도 고양시 한 도로변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고양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인적 드문 국도였다"고 밝혔다.


그가 나간 약속 장소에는 검은색 SUV 차량과 정장 바지에 구두를 신은 남자 3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신분을 따로 밝히지 않고 독도새우를 차에 싣고 떠났다.


독도새우는 이 같은 경로를 걸쳐 독도에서 약 430km 떨어진 청와대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한편 독도새우는 대하와 차원이 다른 맛을 가지고 있지만 어획량이 적어 구하기도 힘든 데다 한 마리당 가격이 1만 5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현 대표는 "독도새우는 심해에 살기 때문에 비린내도 나지 않고 육질도 쫄깃하다"며 "독도새우를 한 번 먹으면 평생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고생해서 새우를 잡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독도새우를 맛봤다고 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만찬서 트럼프가 맛본 '독도 새우'의 실물 비주얼한·미 정상회담 만찬에 올라 화제 된 '독도 새우'의 실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나온 '독도 새우'보고 딴지 거는 일본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 메뉴를 놓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