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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신혼부부 실종사건 용의자, 해외에서 검거됐다

지난 2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뤄진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붙잡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지난 2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뤄진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노르웨이에서 붙잡혔다.


8일 중앙일보는 부산의 15층 아파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신혼부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30대 여성 A씨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외교부와 법무부의 인도 하에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 출국한 A씨에 대해 지난 2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지난 8월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구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부산 신혼부부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져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2015년 11월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 남편 B(35)씨와 C(35)씨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15층에 살았다.


2016년 5월 27일 연극배우인 아내 C씨가 오후 10시쯤, 남편 B씨가 새벽 3시쯤 집으로 귀에 귀가하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힌 후 부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부부가 아파트를 나가는 모습은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CCTV망을 완전히 피해간 점을 수상히 여겨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와 정화조, 지하창고 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헛수고였다.


부부의 집 안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었으며 집 안에 있던 두 사람의 휴대전화, 지갑, 신분증, 여권, 노트북만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의 주변 탐문 결과 남편 B씨의 첫사랑인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A씨는 집안의 반대로 다른 남성과 결혼했으나 B씨와 지속적으로 만나왔고, 이 때문에 이혼까지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C씨가 결혼하려 하자 두 사람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지인들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후 이들이 결혼하자 A씨 역시 재혼했고, 노르웨이로 떠났다.


그러나 A씨는 노르웨이에서도 B씨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B씨는 휴대전화 2대를 쓰며 1대를 오로지 A씨와 통화하는 데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인 2016년 5월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으며 한국에 들어오기 전 친정엄마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간다"며 현금 1천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친정엄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으며, 신용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사용했다.


경찰이 노르웨이에 있는 A씨를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조사하자 A씨는 노르웨이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다 A씨가 12월부터 종적을 감추자 지난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5개월 뒤인 8월 A씨는 노르웨이 경찰에 검거됐으며 법무부와 외교부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실종 직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만큼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A씨의 범죄 혐의를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파헤친다오는 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8개월 전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를 찾는 과정이 방송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