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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에서 트럼프를 맞이한 이유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에서 맞이한 것을 두고 숨은 뜻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을 두고 숨은 뜻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장병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군기지에서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문 대통령도 한미 대통령이 미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군 장병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예정에 없던 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미군 주둔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남북한 경계에 2만 8천 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비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어 "나는 한국이 돈을 더 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 배치 당시에는 "비용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원)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을 캠프 험프리스에서 맞이함으로써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이날 평택 미군기지에서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은 "건설비 107억 달러 중 한국이 92%를 댄 한국국민에 감사하다"라며 평택 미군기지를 '왕관 위의 보석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미군기지 방문은 한·미 동맹에 대해서 한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역할을 보여준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미국의 무기를 더 구매할 것을 요청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한국에도 무기 구매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이를 방어하기 위한 무기 체계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서 대북 압박 및 제재의 필요성을 밝히고 무기 구매 문제를 언급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큰 압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국민들 '아베, 비굴할 정도로 트럼프 환대했다'"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에게 아베 총리가 비굴할 정도의 환대를 보였다는 혹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