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소녀시대'로 활동하던 SM 떠나며 서현이 남긴 글
2007년부터 10년간 '소녀시대'로 활동했던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10년간 '소녀시대'로 활동했던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지난 3일 가수 겸 배우 서현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서현은 "긴 세월 동안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준 팬 여러분께"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고도 없이 보도된 갑작스러운 소식에 혼란스러우셨을 팬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를 전했다.
또 "얼마 전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둥지 SM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소속사와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10대였던 소녀 시절 부터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우린 늘 함께였기에 찬란하게 반짝였던 수없이 행복했던 나날들과 언제나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버텨냈던 고되고 힘들었던 순간들까지 함께 이겨내며 성장하며 쉼 없이 달려온 모든 날이 너무 소중하고 잊지 못할 시간들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서현은 "10년이 지난 지금 서로가 원하는 미래가 조금씩 다른 방향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됐다"며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현은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그러나 앞으로도 소녀시대로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언니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라는 말을 남겼다.
끝으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리게 된 제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며 홀로서기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그룹 '소녀시대'는 멤버 중 세 명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으로 멤버 전원이 '소녀시대' 완전체로 활동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그룹 '소녀시대'는 9인조로 데뷔해 'Gee', '소원을 말해봐', 'I GOT A BO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세대 대표 아이돌로 거듭났다.
지난 2014년 9월 가수 제시카가 탈퇴한 이후 8인조로 활동하다 지난달 계약이 만료되면서 수영, 서현, 티파니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