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꺾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기아 타이거즈가 맹렬한 기세로 두산 베어스를 압도하더니 5차전 만에 4승을 먼저 챙겨 한국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기아는 초반부터 매서운 방망이질로 선점을 뽑아냈다.

연합뉴스 

3회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버나디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며, 계속된 주자 만루 기회에 이범호가 만루 홈런을 달리면서 대거 5점으로 앞서 나갔다.

니퍼트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긴 이범호의 홈런에 기아 팬들은 열광했다. 

반면 두산의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기아 헥터를 상대로 2회 원 아웃 주자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가 잇따라 범타로 물러났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기아는 6회 초 2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정상의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연합뉴스 

7회 말 두산도 마지막 불씨를 태웠다. 오재원이 2루타를 날리면서 2점을 따라간 두산은 무사 만루라는 소중한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두산은 7대 6까지 기아를 따라잡았다.

9회 말 두산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다. 조수행이 친 타구가 수비 실수로 뒤로 빠지면서 원아웃 2, 3루가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양현종은 허경민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원아웃 만루로 승부를 봤고, 결국 두산은 탄탄한 기아의 수비 장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기아가 두산을 7대 6으로 꺾고 4승을 먼저 챙기며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기아는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9번째 잠실에서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패 뒤 3연승…1승만 더하면 우승KIA 타이거즈가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애 한발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