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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예약 해놓고서는…" 연락도 없이 오지 않는 '노쇼'로 멘붕 온 사장님

예약을 해 놓고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말하는 '노쇼'는 외식업, 미용, 공연,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하루에 몇 건에서 몇십 건의 '노쇼'를 겪습니다. 그는 식당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는 고객들을 보며 '예약이 장난인가'라는 생각마저 든다는데요.


'노쇼'(no-show)는 예약을 해 놓고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예약부도'로 불리기도 하는 '노쇼'는 외식업, 미용, 공연,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국내에서는 특히 식당의 '노쇼' 고객들이 문제가 돼 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유명 셰프들이 직접 나서서 '노쇼를 하면 셰프도 없다'(No show, no chef)는 '노쇼' 근절 캠페인을 만들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노쇼'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별 일 아닌 '노쇼'가, 서비스를 준비한 식당이나 미용실 등 사업장에는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동안 국내에서 '노쇼'가 초래한 사회적 손실이 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식자재업체 등 간접적인 손해 비용을 합치면 손실액은 8억 2천만 원을 넘어갑니다.(출처: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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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노쇼'에 따른 피해는 다른 소비자에게도 미칩니다. 예약에 밀려 원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노쇼' 고객에게 기회를 뺏기기만 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기회를 뺏는다는 '노쇼'의 이같은 폐해는 특히 의료 부문에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부도난 예약에 밀려 진료를 받지 못한 타인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자료에 따르면 14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7·8월 외래환자 예약부도율은 평균 13%를 웃돕니다. 환자 8명 가운데 1명가량은 예약 당일에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셈입니다. (출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


'노쇼' 근절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예약 앱에서 예약금을 받기도 하고, 예매 시 선입금 받은 예약금을 공연장에서 티켓과 함께 돌려주는 음악회도 생겼습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노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의 의식 개선이겠죠. 예약은 약속이며 지켜야 한다는 것, 약속을 못 지키게 됐을 때는 미리 알려야 한다는 상식을 새겨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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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회식 300명 '노쇼'로 멘탈 붕괴한 고깃집 사장님롯데건설이 수백명분의 예약을 해놓고 '노쇼(No show)'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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