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중학생 딸 '8억' 넘는 상가 지분 보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홍종학 전 의원의 중학생 딸이 8억 6천억원 넘는 상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생 딸에게 8억 원이 넘는 상가를 증여한 사실이 공개됐다.
25일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가족 재산을 포함해 총 49억 5천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8억 6천만원을 증여받은 딸 홍 모 양은 건물을 증여받고 은행 두 곳에 1,600만 원의 예금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양은 2004년생으로 중학교 1학년 나이다.
홍 양의 명의로 된 해당 상가의 현재 가액은 34억 6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절반을 홍 후보자의 처남으로 추정되는 장 모 씨가 증여받았고, 나머지 17억 3천만원을 배우자와 딸이 절반씩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법적 절차를 통한 증여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지만 그동안 홍 후보자가 부의 대물림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피력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국회의원시절 홍 후보자는 "대한민국 상위 1%가 지난 5년간 상속받은 재산이 8조 6천억 원에 달한다"며 "부의 대물림이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홍 후보자는 고액 상속·증여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과세강화 대상을 30억 원 이상으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내달 초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가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