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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냥?"···반려묘 떠나보낸 이웃 걱정돼 '매일' 찾아와 애교부리는 냥이

반려묘를 떠나보내고 우울해하는 이웃집 여성을 위로하기 위해 매일 집으로 찾아와 안부를 확인하는 고양이가 있다.

인사이트Laura Galluzz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친구를 잃은 슬픔과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의 특별한 우정을 전했다.


최근 여성 로라 갈루조(Laura Galluzzo)는 무려 17년을 함께한 반려묘 엘라(Ella)를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로라는 곧 엘라가 죽은 후 매일 집앞을 찾아와 자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이웃집 고양이 심바(Simba) 덕에 웃음을 되찾았다.


인사이트Laura Galluzzo


앞서 엘라와 심바는 일 년 전, 로라가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온 후 처음 만났다. 또래 친구였던 두 녀석은 첫만남부터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


지난 7월 안타깝게도 엘라는 평소 앓던 질병 때문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로라는 반평생을 함께해온 반려묘를 잃은 슬픔에 무척이나 상심했다.


엘라의 절친한 친구였던 심바 또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큰 상실감을 느꼈는지 한동안은 로라의 집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심바는 자신의 슬픔을 로라와 함께 나누며 극복하기 위해 로라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로라의 슬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걱정이 됐던 것이다.


인사이트Laura Galluzzo


심바는 매일 문안인사를 하듯 로라를 찾아왔고, 그녀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녔다.


창문으로 몰래 들어와 로라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뜬금없이 차에 탑승해 함께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덕분에 로라는 엘라를 잃은 슬픔을 극복할 수 있었다.


로라는 "심바가 밖에서 엘라를 보고 있으면 엘라도 안에서 심바를 쳐다보곤 했다"며 "알콩달콩 노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심바는 정말 특별한 고양이"라며 "엘라가 세상을 떠난 것과 내가 슬퍼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Laura Galluzzo


또한 "아무래도 심바는 내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계속 오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때만 되면 사라지던 녀석의 일탈(?)을 모르고 있던 심바의 주인은 심바가 매일 로라의 집을 방문하는 것과 그 이유를 듣고 놀라워했다.


심바의 주인은 "심바가 그 집에 매일 간다는 것은, 정말로 로라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세상을 떠난 친구의 주인이 슬퍼할까 봐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심바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정말 영특하다", "위로가 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했다.


"빨리 문 열라냥♡"···매일 아침 찾아와 간식 강탈(?)하는 이웃집 고양이매일 아침 창문을 두드리며 간식을 갈구하는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귀여움을 자아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