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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스트레스 시달리다 '자살 시도'한 아들을 눈앞에서 목격한 엄마

졸업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아들이 자살하는 모습을 목격한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극심한 시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아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엄마는 오열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시도한 아들의 모습을 눈앞에서 본 여성 엠마 올리버(Emma Oliver, 43)에 대해 전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사는 엠마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다니엘 롱(Daniel Long, 15)이 있었다.


다니엘은 학교에서도 우등생이었으며 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 엠마에겐 늘 착한 아들이었다.


다만 엠마는 다니엘이 시험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늘 걱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등학교 진학에 필수인 중학교 졸업시험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가 다가오자 다니엘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다니엘은 식탁에 앉아서도 책에 시선을 고정했고 잠도 거의 자지 않았다.


엠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쉬면서 하라"고 말했지만, 예민해진 다니엘에게 돌아온 대답은 "엄마는 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는 다니엘의 방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곳에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결국 자살 시도까지 한 다니엘이 쓰러져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놀란 엠마가 응급센터에 신고해 다니엘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다니엘은 심각한 뇌사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엠마는 "다니엘은 고작 15살이었는데 시험 압박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아들을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학교 측이 다니엘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을 궁지로 몰고 있어 일방적으로 학교만 탓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마는 팀 다니엘(Team Daniel)이라는 온라인 정신 건강 상담 모임을 창설했다.


해당 모임에서 엠마는 다신 다니엘과 같은 아이들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스스로 목숨 끊은 초·중·고교생 '21명'최근 교육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이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