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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괴물' CJ E&M, '프듀2' 강다니엘에 계약서로 '슈퍼 갑질'했다

"문화를 만듭니다. CJ"라는 슬로건을 가진 CJ E&M이 '갑질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문화를 만듭니다. CJ"라는 슬로건을 가진 CJ E&M이 '갑질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한겨레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진이 CJ E&M(CJ)과 맺은 계약은 '불공정한 계약'이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받은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계약서에는 '갑'(CJ)이 '병'(연습생)에게 계약기간 동안 방송출연 요청 또는 행사 참여 요청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 해당 프로그램 이외의 방송 및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인사이트하이트


시즌1 당시에는 연습생이 원래 소속사 활동과 병행할 수 있었지만, '갑'의 지위를 강화하며 이를 막은 것이다. 출연계약서 이지만 사실상 '전속계약서'처럼 악용됐다.


"별도의 출연료 없이 음원 수익을 나눠가진다"는 독소 조항도 보인다.


안타깝게도 연습생과 연예기획사들은 이런 불공정한 계약 내용을 미처 알지 못한채 촬영을 진행했다. 


CJ 측은 연습생과 2개월간 회의와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야 계약서를 내밀었다.


기획사 측은 불공정한 계약 내용에 당황해 하면서도 '투자한 2개월'을 버릴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등 '프로듀스101 시즌2' 11인에 들은 '워너원' 멤버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11인에 들어가지 못한 연습생들은 계약서 내용 때문에 KBS2, JTBC 등에서 만든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이들은 프로그램이 끝났음에도 재기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KBS2 '더 유닛' 등 후발주자들 역시 CJ를 따라해 계약 조항에 '타 방송·행사 출연 금지' 등을 넣으며 갑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윤경 의원은 "계약 조건도 모르고 촬영을 요구받은 것이니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어긋난다"며 "공정위가 적극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한편, '워너원' 멤버로 발탁된 강다니엘과 윤지성이 CJ가 투자한 자회사 MMO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것도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이들은 CJ가 MMO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만큼 방송 분량에 있어서 다른 연습생들과 차별을 두지 않았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tvN '혼술남녀' 종영 다음날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조연출최근 종영한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조연출로 활동한 이모 PD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