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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서로 바라보며 천국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는 노부부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노부부는 점점 차가워지는 손을 꼭 붙잡고 조금이나마 온기를 나눴다.

인사이트Weibo '人民日报'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힘들고 지친 몸을 편히 뉘고 무거운 눈꺼풀을 감았다 뜨면, 우리는 천국에 있을 게야"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한 노부부는 점점 차가워지는 손을 꼭 붙잡고 조금이나마 온기를 나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임종 직전에 포착된 노부부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힘없이 병상에 늘어진 한 할아버지가 보인다.


인사이트Weibo '人民日报'


할아버지는 온 힘을 다해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봤고, 그곳에는 한평생 사랑한 자신의 아내가 누워 있었다.


할머니 역시 할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할아버지가 점차 의식을 잃어가자 떠나지 말라며 애절하게 절규하는 할머니.


생애 마지막 순간 나란히 누워 서로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다음 생을 기약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으리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중국 저장성 닝보(Ningbo) 지역의 한 병원에서 촬영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 속에 등장하는 92세 할아버지는 복합장기부전(Multiple organ failure)으로 건강이 쇠약해졌고, 할머니 역시 연로한 탓에 병상에 눕게 됐다.


그리고 얼마 전, 할아버지의 숨이 꺼지는 순간 할머니의 곁에 누워 임종을 맞이했다. 할아버지가 눈을 감자마자 할머니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노부부의 손자라고 밝힌 제보자는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두 분이 나를 살뜰히 보살펴줬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평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다"라며 "분명 천국에서 행복하게 재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몇 시간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64년간 갖은 풍파를 함께 견뎌온 노부부는 마지막 순간에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