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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위협하자 여동생 지키려고 끝까지 싸운 11살 소년

난데없이 등장해 차량을 도난하고 아동을 유괴하려던 범인은 11살 소년의 저항에 막혀 덜미가 잡혔다.

인사이트(좌) sinchew,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난데없이 등장해 차량을 도난하고 아동을 유괴하려던 범인은 11살 소년의 저항에 막혀 덜미가 잡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낯선 남성에 맞서 끝까지 싸운 용감한 11살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코타 바루(Kota Bharu)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41살 남성 웡(Wong)은 지난 12일 눈앞에서 자녀 세 명을 납치당했다.


이날 오후 6시 45분경 웡은 상점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11살 아들과 14살, 9살 딸을 태우고 장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상점 문을 잠그면서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익명의 45살 남성이 등장해 웡의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인은 곧장 액셀을 밟아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에 깜짝 놀란 웡은 바로 옆에 주차돼 있던 사촌의 차량에 시동을 걸고 범인을 쫓았다.


약 100m가량 지났을 무렵 웡은 범인이 몰고 있던 자신의 차량 창문에서 14살 딸이 튀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잠시 후 4살배기 딸도 창문을 통해 길가로 던져졌다. 웡은 어쩔 수 없이 딸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범인은 얼마 가지 못해 균형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렸고, 그 사이 범인의 차량을 가로막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범인과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던 11살 소년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범인에게 끝까지 저항하며 운전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동생과 누나를 위협하자 주먹을 휘두르며 응징했고, 차량 안에서 범인과 끝까지 난투극을 벌여 그의 질주를 가로막은 것이었다.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범인은 곧장 현지 경찰에게 체포돼 이송됐다. 조사 과정에서 범인은 "아이들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의 아빠 웡은 "눈앞에서 아이들을 납치당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라며 "다행히도 아이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여동생과 누나를 지키려고 끝까지 싸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소두증' 오빠 기저귀 챙겨주고 유모차 끌어주는 4살 지우'소두증'을 앓고 있는 건우와 그 곁을 지키는 여동생 지우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