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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당해 뒷마당에 묻은 반려견이 다음날 아침 살아돌아왔어요"

숨을 거둬 장례식까지 치러준 반려견이 다시 멀쩡히 살아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OW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미 숨을 거둬 장례식까지 치러준 반려견이 다시 멀쩡히 살아돌아오는 일이 발생해 놀라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로드킬을 당해 뒷마당에 묻은 반려견이 다음날 아침 가족들 앞에 살아서 모습을 드러낸 사건을 재조명했다.


1990년 10월 1일, 미국 메릴렌드 주 세베르나 파크(Severna Park)의 한 가정집에서 좀처럼 믿기 힘든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하루 전, 여성 비올라 티즐(Viola Tiszl)과 남자친구 그렌 매로니(Glenn Maloney)는 집 앞에서 로드킬을 당한 반려견 머그시(Mugsy)의 장례를 치러줬다.


인사이트YouTube 'OWN'


당시 그렌은 집 앞에서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들리자 밖으로 나왔다가 머그시의 죽음을 목격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머그시를 급히 손에 안아들고 응급처치를 하려 했지만 이미 녀석의 심장은 멈춘 상태였다.


그렌은 비올라에게 머그시의 안타까운 사고를 전했고, 두 사람은 녀석을 집 뒷마당에 고이 묻어줬다.


그날 저녁 그렌과 비올라는 반려견의 행방을 찾아 헤매는 세 자녀에게 머그시의 죽음을 알린 뒤 함께 뒷마당으로 가 녀석의 장례식을 치러줬다.


인사이트YouTube 'OWN'


장례식 내내 아이들은 머그시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무언가 문을 계속 긁는 듯한 소리에 잠에서 깬 비올라 앞에 장례까지 치러줬던 반려견 머그시가 모습을 드러낸 것.


녀석은 온몸에 잔뜩 흙을 묻힌 채 평소와 똑같이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 가족들 앞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둘러 뒷마당으로 간 비올라는 녀석을 묻어줬던 땅이 모두 파헤쳐 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사이트YouTube 'OWN'


가족들은 머그시를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녀석을 진료한 수의사는 "몸에 상처는 남았지만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글렌은 "분명 내 품 안에서 눈을 감았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심장도 뛰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수의사는 "당시에는 정말 숨이 거의 끊어지기 직전이었을 수 있다"며 "너무 미세하게 숨을 쉬고 있어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올라는 "우리가 녀석을 묻은 지 딱 '15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물론 머그시가 살아돌아온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YouTube 'OWN'


죽은 주인 너무 보고 싶어 무덤 파내려 안간힘 쓰는 고양이사랑하는 주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반려묘가 보인 행동이 장례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