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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24시간 성폭행 당하는 동안 단순 가출이라며 수사 안 한 경찰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의 부모가 경찰이 딸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치부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의 부모가 경찰이 딸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치부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하면서 딸이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가 이영학의 딸인 점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당시 지구대에서 이영학의 딸과 통화했으며 경찰에게 "'그러면 마지막 만난 친구한테 물어볼게요. 00(이 모양)이라고요'라고 말했으나 경찰이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반면 경찰은 "실종신고 접수 뒤 친구들에게 전화해보시라고 어머니에게 권했고, 실종 다음날인 1일 밤 9시가 돼서야 어머니가 '딸이 이양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경찰의 초동 수사는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여성청소년팀 직원들은 신고 3시간 뒤 지구대로 와서 "초기 수색이 거의 끝났다"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8뉴스'


직원들은 이후 교대근무로 쉰다며 낮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도 하지 않고 들어가서는 다음 날 오후 4시에 출근해 다시 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피해자 김양이 숨진 지 3시간 반이 지난 뒤였다.


부모의 실종 신고 이후에도 피해학생이 13시간 가까이 살아있었으나 경찰의 부실한 대처로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인사이트SBS '8뉴스'


피해자의 부모는 실종사건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경찰이 이를 단순 가출 사건으로 치부했다며 경찰이 초동수사 부실을 부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그 시간에 우리 딸이 살아있다고 수사에 나왔다"며 "살릴 수 있었는데 경찰이 초동 수사를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담당 부서가 초기대응에 부실했거나 절차를 위반했는지 사실관계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영학, '성욕 해소'하려 범행…유인 쉬운 딸 친구 찾았다"'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성욕을 해소할 대상을 찾던 중 유인하기 쉬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