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뭐 하는 곳이냐" 일침 날린 축구 전문가 박문성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최근 각종 논란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최근 각종 논란을 일으킨 대한축구협회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박 위원은 아프리카TV의 BJ '감스트'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박 위원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이 실패했다"며 "홍 감독 개인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 판을 깐 것이 누구냐"고 운을 뗐다.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시한부 감독'으로 임명됐던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결국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그때 얼마나 기형적인 방식이었냐"면서 "최종 예선까지는 최 감독에게, 남은 1년은 홍 감독에게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감독이 1년 안에 만들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모르는 선수들을 데리고 갈 수 없으니 아는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당시 상황을 또다시 재연한 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에게 '뻔한 판이다'라고 말하며 (감독직 수락을) 말렸었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협회가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 선수들도 욕먹어야 되고 신 감독도 욕먹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진짜 욕먹어야 할 사람들은 어디 있냐"고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이 협회에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박 위원은 최근 가장 큰 논란이었던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기자회견을 했으면 협회는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 게 상식"이라며 "그런 문제가 나올 때 정리하라고 있는 게 협회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