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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어린이, 발병 1주일 전 '집단감염지'인 오키나와 다녀왔다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고소한 어린이가 발병 1주일 전 햄버거병 집단 감염지로 확인된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든 불고기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한 어린이가 발병 1주일 전 햄버거병 집단 감염지로 확인된 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중앙지검은 '햄버거 병'에 걸렸다며 4번째로 고소장을 접수한 2살 A군의 가족이 발병 일주일 전인 지난해 7월, 오키나와로 출국했던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군은 여행 당시 오키나와 놀이공원에도 방문했는데, 해당 놀이공원에서 O-157 균에 감염된 관광객들이 집단으로 나와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O-157 균에 감염된 35명 중 32명은 해당 놀이공원에서 판매된 '사탕수수 주스'를 동일하게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4명은 햄버거병 확정 진단을 받았다.


이에 검찰은 A군의 발병 원인이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라 사탕수수 주스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A군의 가족은 "당시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꼽힌 사탕수수 주스를 마신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여행과 출혈성 장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보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햄버거병 의심으로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한 사건은 모두 4건(5명)이다.


이 가운데 의학적으로 햄버거병 진단을 확정받은 어린이는 오키나와에 다녀온 A(2)군과 B(5)군 2명이며, 나머지는 출혈성 장염 진단을 받았다.


"문제 없다"...맥도날드, 내일(15일)부터 불고기 버거 판매 재개맥도날드가 집단 장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불고기 버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덜 익은 '맥도날드' 패티 먹고 딸 신장이 90% 손상됐습니다"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고소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