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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마음에 콕 박히는 '청춘시대2' 내레이션 7

이 시대 청춘들의 일, 사랑, 우정, 꿈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내 20대들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 '청춘시대2'의 명대사를 모아봤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이 시대 청춘들의 일, 사랑, 우정, 꿈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내 20대들의 공감을 얻은 드라마 '청춘시대2'가 지난 7일 종영했다.


'청춘시대2'는 상투적이지 않았고, 환상적이지도 않았다. 꿈에 도전하다 좌절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이 시대 '진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래서일까. '청춘시대'는 2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명대사'들이 두고두고 회자되곤 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주옥같은 명품 '내레이션'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청춘들의 가슴에 '콕' 박히는 '청춘시대2' 내레이션들을 소개한다.


3화. 나는 널 미워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단순해질 거야.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라거나,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거나 그런 건 너무 피곤해.


좋거나 밉거나 하나만 할 거야.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하나만 할 거야.


너무 많이 알고 싶지 않아.

알고 나면 불쌍해질 테니까. 불쌍해지면 미워할 수 없을 테니까.


이해하고 싶지 않아.

이해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이해해주지 않겠어.


복수해줄 거야. 그러니까 누구야.

너희들 중 누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려 놓고 웃고 있는 거야.


4화. 나는 살아남았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나는 늘 거리를 잰다. 필요 이상 가까워지지 않도록.


나는 늘 거리를 잰다. 필요 이상 다가오지 못하도록.


거리를 둔다는 것은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것.

거리를 둔다는 것은 그만큼 외롭겠다는 것.


생존. 그렇다.

이것이 나의 생존 전략이다.

나는 차단막을 댄 경주마처럼 살았다.


나는 그렇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거리를 두어야만 했다.


5화. 나는 마음 갈대와 같도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나는 모르는 척한다.

내가 안다는 걸 들키면 더 이상 모르는 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나는 관심 두지 않는다.

그래봤자 소용없기 때문이다.


나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래야 조금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나는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7화. 나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어렸을 적 나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내가 잠들면 세상도 움직임을 멈추는 줄 알았다.

세상은 나를 위해 움직였고, 나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 시절, 세상 모든 것은 나를 사랑하기 위해 존재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나 없는 곳에서도 세상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더 이상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그저 수많은 사람 중에 하나라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다른 사람을 내 세상의 중심에 놓기 시작한 것은.


간절히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분한 마음에 차라리 나를 미워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오늘 나는 다시 아프게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


10화. 나일지도 모른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미움이란 눈덩이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주먹만 하다가 여러 가지 감정 위를 구르고 굴러 몸피를 키워 나간다.

너무 좋아해서 밉고 좋아해 주지 않아서 밉고.

너무 많이 가져서 밉고 너무 미안해서 밉고.

어쩔 수 없어서 밉다.

그렇게 커진 미움은 어느 순간 주인의 손을 벗어나 버린다.


11화. 나는 나를 배신했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변곡점.

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자리를 나타내는 곡선 위의 점


그렇다.

곡선이다.


곡선 위의 한 점은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한 점 한 점을 연결하고 난 뒤에야 우리는 그 순간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그 순간은 모른다. 지나고 난 다음에야 알 수 있다.

우리가 변곡점 위를 지났음을.


나스카의 지상화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무의미하게 보이는 선 들이 거리를 두고 보면 벌새가 되고 외계인이 되는 것처럼.


오늘 하루는

지금 이 순간은

지금 이 한 마디는

나의 무수한 변곡점


14화. 그들은 그들의 거울이 있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2'


변하지 말자고 했었다.

죽을 때까지 변하지 말자고 맹세했다.


변하지 않을 줄 알았다. 우리 둘이면 충분할 줄 알았다.


누가 나쁜 걸까.

변한 사람이 나쁜 걸까. 변하지 못한 사람이 나쁜 걸까.


너와 나는 맞지 않는 퍼즐 조각 같다.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면 상처를 주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게 무서워서

몸피를 줄이다 보면 모난 부분은 나를 찌른다.


다가서면 아프고 멀어지면 죽을 것 같다.


박은빈 죽음 예고한 멘붕의 '청춘시대2' 마지막 에필로그 영상에필로그 영상에서 박은빈의 죽음을 시사하는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카메라 꺼지자 최아라 어깨에 얼굴 비비며 애교부리는 김민석 (영상)드라마 촬영 쉬는 시간에도 서로에게 애교를 부리며 '핑크빛' 기류를 뽐내는 '청춘시대2' 댕댕이 커플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