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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살리지 못해 고개숙인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하고도 살려내지 못한 환자의 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국종 교수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인사이트EBS '명의 3.0'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최선을 다하고도 살려내지 못한 환자의 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국종 교수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타까워 하시는 이국종 교수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2014년 방송된 EBS '명의 3.0'의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 해당 방송분은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국종 교수의 모습을 그렸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 화제가 된 인물로 드라마 '골든타임'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인사이트EBS '명의 3.0'


이날 방송에서 외상센터로 실려온 환자는 단순 교통사고 환자가 아닌 시한부 6개월 판정을 받은 간암 말기 환자였다. 


환자는 마지막 남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명의 3.0'


이국종 교수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피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환자분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보호자는 "1분이라도 더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수술에 나섰으나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상태에서 외상까지 입은 탓에 환자의 출혈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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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명의 3.0'


수술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환자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 하시니 손 좀 잡아드리라"고 말한 뒤 가족을 향해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명의 3.0'


이국종 교수는 이후에도 환자와 슬퍼하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명의 3.0'


그는 인터뷰에서 "수술이 빨리 들어갔는데도 안타깝다"며 "그래서 이 일이 어쩌면 저희가 하는 거는 사람의 손으로 하긴 하지만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한 거는 의사들이 사람이 할 수 있는 바를 다 해야 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가 위독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자세이시대 '진정한 의사'로 불리는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가 위독한 환자와 그 보호자를 대하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