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에 '소행성' 낙하…핵실험과 맞먹는 폭발 충격

'소행성' 폭발 당시 장면 / 펑파이망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중국 윈난 성의 한 지역에 소행성이 떨어져 북한의 1차 핵실험 때와 거의 맞먹는 폭발 충격을 가했다.

6일 중국 온라인 미디어 펑파이망(澎湃)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4일 오후 8시 7분(현지 시간)께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했다며 낙하 지점이 중국 윈난 성 샹그릴라 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NASA는 당시 충돌 규모가 540t의 TNT 폭약을 터뜨린 것과 맞먹는 규모였다고 전했다.이는 북한의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의 충격(TNT 1000t 규모)보단 약하지만, 지난 2014년 내몽골 자치구 시린궈러에 떨어진 소행성(TNT 450t 규모)보단 강력한 것이다.

NASA는 또 웹사이트를 통해 윈난 성에 떨어진 소행성에 대한 위성 관측 결과를 전하면서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진 속도는 초속 14.6km였고 공중 폭발 고도는 37km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낙하 지점이 샹그릴라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었지만 충돌로 인한 사상자나 가옥 피해 등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소행성의 크기가 컸던 만큼 반경 400㎞ 지역에 있는 샹그리라와 리장, 다리 주민들의 상당수가 낙하 장면을 목격했다. 이들은 소행성 낙하 당시 하늘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강렬한 진동과 함께 문과 창이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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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관련해 중국 과학원 윈난 천문대 주임 장신창(張辛强)은 당시 명절이어서 관련 관측 정보는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촬영된 영상으로 미뤄볼 때 폭발 고도가 높아 지상에 재난을 일으킬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권에서 폭발한 이 물체가 '소행성'보단 '유성' 수준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대 '소행성' 충돌 가까스로 피한 멕시코 (영상)멕시코 상공에 나타난 거대 소행성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