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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놓은 한강 불꽃축제 끝난 뒤 버려진 쓰레기 치우는 환경미화원들 (사진)

가을 밤하늘이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졌지만 시민들이 머물다간 곳에는 쓰레기들로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깊어져만 가는 가을 밤하늘이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졌지만 시민들이 머물다간 곳에는 쓰레기들로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경찰 추산 60여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가을 밤하늘에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지는 순간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터트리며 빨갛고 노란 불꽃으로 물들은 밤하늘을 감상했다.


첫 불꽃이 터지자 시민들은 "와!"하는 환호성과 박수로 화답했고 불꽃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 수록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영상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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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불꽃놀이가 끝나자 시민들은 주최 측이 사전에 미리 설치해 놓은 대형 그물망에 쓰레기를 차곡차곡 모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지만 아쉬움이 곳곳에 남았다.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이 아니라 한강공원 잔디밭 곳곳에 혹은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방치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시민들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앉았던 잔디밭에는 쓰레기들이 나뒹글고 있었고 쓰레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길옆에 슬쩍 던지고 가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준비해가지고 온 돗자리에 온갖 쓰레기를 널부러 놓은 채 자리를 뜨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까지 목격돼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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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한공공원 일대 쓰레기들을 수거하는데 팔 벗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또한 시민들이 분리수거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에서 환경미화원들은 팔 벗고 나서서 직접 분리수거를 하는 등 불꽃축제 뒷정리로 굵은 구슬 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편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이맘때쯤 열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서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쓰레기 무기투척과 공공장소에서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행동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눈부시도록 예쁜 여의도 불꽃축제 실시간 상황 (사진·영상)'2017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