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아이폰8 100만원 넘는다고?"···소비자 92% 비싼 휴대폰에 불만
소비자 대부분은 현재의 '단말기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삼성의 '갤럭시노트 8'과 애플사의 '아이폰 8'이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책정된 가운데, 소비자 대부분이 시중에 나와있는 휴대폰 단말기의 비싼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 9월 8일부터 엿새간 '이동통신 단말기 관련 대한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 대부분은 현재의 '단말기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의 50.9%는 '단말기 가격'에 대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42.1%는 '비싼편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저렴하다'는 0.9%, '많이 저렴하다'는 0.3%, '적정하다'는 5.8%밖에 되지 않았다.
소비자의 92% 이상이 비싼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빙해주는 자료인 것이다.
이들 중 44.4%는 '적정한 단말기 가격'에 대해 '3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이어 '30~50만원' 36.8%, '50~70만원' 17.1%, '70~100만원' 1.5%, '100만원 이상' 0.2%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72.4%는 단말기 구입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1순위 또는 2위순위로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꼽았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구매를 완벽히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국민 대다수가 단말기 완전자급제 시행을 통한 통신 시장의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더 이상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상호전가하는 형태로 통신비 부담 경감을 회피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