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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고파 사람이 버린 '쓰레기' 더미서 먹이 찾다 좌절한 곰

숲에서 더이상 먹이를 찾을 수 없었던 야생 곰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ory Moth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숲에서 더이상 먹이를 찾을 수 없었던 야생 곰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너무 배가 고파 움직일 힘도 없는지 쓰레기 매립지 한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야생 곰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사진작가 토리 모스(Tory Moth)는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본 그 어떤 사진보다 가슴 아픈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한 매립지 한가운데 상당히 굶주린 듯 꽤 말라 보이는 갈색곰 한 마리가 주저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잔뜩 지친 모습으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는 듯한 녀석의 뒤로는 매립지가 불에 타고 있는지 희고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라 보는 이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Tory Moth


토리는 "사진을 찍고 편집하며 한 달을 넘게 고민했다"며 "이 사진이 어떤 메시지를 가져다줄지, 어떤 생각과 느낌을 들게 할지, 수도 없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나는 이 사진을 찍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라며 "과연 지금 사진 속 곰은 어떻게 됐을까..."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립지 뒤로 보이는 초록색 숲이 우리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자연이 살아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아마도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이곳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쓰레기 더미를 뒤질 힘도 없는지,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 좌절감인지 풀썩 주저앉은 녀석의 모습이 그저 너무 가슴이 아플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빙하가 녹아 먹을 것을 찾을 수 없게 된 북극곰 한 마리가 처참히 굶어죽어 있는 모습이 포착돼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Tory Moth


빙하 녹자 먹을 것 없어 굶어죽은 북극곰한 장의 사진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새롭게 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