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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짜리 '곰인형' 선물하며 여학생에게 고백한 남성, 그래도 차였다

자동차 조수석에 거대 곰 인형을 싣고 들뜬 마음으로 여학생에게 달려가 고백한 남성은 홀로 쓸쓸히 남게 됐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자동차 조수석에 거대 곰 인형을 싣고 들뜬 마음으로 여학생에게 달려가 고백한 남성.


결국 그는 곰 인형도, 좋아하는 여학생도 모두 잃고 말았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200만원짜리 곰 인형을 선물하며 고백한 한 남성의 안타까운 순애보를 전했다.


최근 중국 항저우의 거리에서는 고급 스포츠카 포르쉐의 조수석을 꿰찬 거대 곰 인형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Weibo


몸길이 2.5m의 초대형 곰 인형은 몸집을 가누지 못하고 자동차 밖으로 머리와 팔이 삐져나와 어디론가 실려 가고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항저우에 사는 한 남성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하기 위해 곰 인형을 싣고 가는 길이었다.


가격만 무려 200만원에 달하는 이 곰 인형을 보면 남성이 여학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엿볼 수 있다.


인사이트Weibo


여학생이 다니는 학교인 항저우사범대학교(Hangzhou Normal University)에 도착한 남성은 여학생을 캠퍼스 한가운데로 불러내 수줍게 고백했다.


그러나 여학생은 단호했다. 그녀는 "나는 곰 인형은 좋아. 근데 너는 싫어"라고 말하며 남성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후 여학생은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낙담해 멍한 표정으로 서 있던 남성에게서 곰 인형을 가로채 어깨에 짊어지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Weibo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사진을 찍어 웨이보에 공개하면서 "무참히 짓밟혀 버린 남성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남성을 동정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차분히 진심을 전했어야 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남성이 동시에 두 여성에게 '프러포즈'한 이유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두 여성에게 '프러포즈'를 한 남성의 사연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