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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늘었다는 칭찬 행복하다" 손편지로 감사 인사 전한 나문희

배우 나문희(75)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관객들에게 손편지로 감사함을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아이 캔 스피크'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배우 나문희(75)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관객들에게 손편지로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27일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제작진 측은 나문희가 직접 작성한 친필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나문희는 최근 따뜻한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주인공 나옥분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공개된 편지에서 나문희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하다"라는 글로 말문을 열며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촬영에 임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는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실제로 미국 의회에 가서 증언하신 일본위안부 할머니들께 누가 될까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빡빡했던 미국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제작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그는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하다"며 관객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인사이트영화 '아이 캔 스피크' 


그러면서 "'아이 캔 스피크'는 정말 좋은 영화이고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다"라며 "추석에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여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사랑합니다. 많이 와 주세요"라는 말을 끝으로 편지를 맺었다.


한편 지난 21일 개봉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나옥분(나문희) 할머니가 9급 구청 공무원 박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개봉 7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한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재연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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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리플빅픽처스


'아이 캔 스피크'라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우리가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고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더라구요.

처음 강지연 대표한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어연설을 준비하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겁도 나고 실제로 미국 의회에 가서 증언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누가 될까봐 죽기 살기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 촬영을 끝냈고, 미국에 갔더니 김현석 감독님, 이하영 피디, 또 미국에 먼저 간 피디 등 오디숀으로 뽑은 미국 연기자, 스탭들 한 호텔에 묵으면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엔 미국 배우들과 엑스트라 분들이 별 교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데 둘째 날부터는 새벽 7시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서 저녁 7시까지 꼭꼭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진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는 바람에 나의 뤼액숀도 나온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7시면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 하고, 꼬박 오후 7시까지 채워서 촬영을 했는데 맨 끝 날에는 옥분이 미국 동생하고 상봉하는 장면을 미처 못해 그냥 우리 스탭만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오후 7시가 넘어서도 미국 팀이 싸놓았던 짐을 풀어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연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제작팀,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마냥 자유롭고 싶은 제 욕심을 다 들어준 김현석 감독님, 유억 촬영 감독님, 진민경 실장님, 끝으로 우리 배우 이제훈씨, 박철민씨, 성유빈, 염혜란, 김소진, 이상희, 정연주, 이지훈, 그리고 손숙 배우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정말 좋은 영화이고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입니다. 추석에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여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많이 와주세요.

'나옥분' 역을 맡은 나문희 올림.


관객들 눈물 쏟게 한 '아이캔스피크' 명장면 실제 현장 사진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한 위안부 청문회 장면의 실제 현장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