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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702호 주민이 602호 이웃에게 보낸 추석 선물과 손편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층간 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물과 편지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 주민의 이야기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하니 문 앞에 메모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글쓴이는 "요즘 층간 소음 때문에 이웃 간 분쟁이 많은데 저희 윗층집에서 포도랑 메모를 문 앞에 남겨놨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이웃이 남긴 편지와 포도상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평소 층간 소음을 전혀 못 느꼈는데 이렇게 이쁜 손글씨로 편지와 포도까지 주다니 너무 감동이다"라며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글쓴이가 공개한 편지에는 '요즘 들어 저희 집 아이가 부쩍 많이 뛴다'며 '주의를 주는데도 아이인지라 그때뿐이라 죄송하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얼굴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는 게 예의인 줄 아오나 오늘 저녁에 2번 내려갔는데 집에 계시지 않아 부득이하게 메모로 대신 인사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내일 오후에는 저희 집 중문 설치 예정이라 혹시 댁에 계신다면 많이 시끄러울 것 같다'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파트 생활 30년짼데 저런 위층은 본 적 없다", "이 정도 예의와 성의면 그러려니 할 것 같다"며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편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만 2만 7천여건에 다다르면서 서울시는 조례를 개정해 층간소음 갈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내용에는 소음 측정부터 갈등 조정, 반려 동물 훈련, 정신과 상담 등이 포함되며 소음의 원인에 맞는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평소 '층간소음' 심하던 윗집이 문 앞에 두고 간 선물시도때도 없이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탓에 평소 아랫집에 미안한 감정이 있던 윗집이 새로 수확한 감자와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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