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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총탄' 맞자마자 고꾸라졌다는데…" 할말 잃은 채 오열하는 유가족

군 복무하고 있을 아들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싸늘해진 주검으로 가족들 품에 돌아왔다.

인사이트YouTube '7501simo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군 복무하고 있을 아들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싸늘해진 주검으로 가족들 품에 돌아왔다.


황당한 사고로 하루 아침에 소중한 아들을 잃게 된 A 일병의 유가족들은 할 말을 잃은 채 오열했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A 일병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대 복귀 중이던 A 일병이 정체불명의 총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면에서 '의문투성'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군 사격 훈련과 이동 중인 부대 관리에 대한 안전 불감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수사기관은 총탄이 발사된 지점과 총탄의 종류 등을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기관은 총탄이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든 '도비탄(跳飛彈)'인 것으로 판단하고 사격 훈련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말하는 것으로 A 일병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 유가족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지독한 사고라 할 말조차 잃었다"며 "총탄을 맞자마자 고꾸라졌다는데 도비탄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사건이 발생하던 당시 A 일병 등 부대원들이 인솔자와 함께 이동한 통로는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부대 사격장과 인접해 있어서 사격 훈련이 있을 때는 이동이 통제되는데 문제는 사건 당일 인근 부대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이다.


사건 당일 A 일병과 부대원은 아무런 통제 없이 인솔자와 함께 문제의 길을 지나 부대로 이동 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군 수사 당국은 사격 훈련 부대와 사격장 관리 부대가 인접 부대에 사격을 통보했는지 여부와 이를 통보받고도 통제하지 않은 것인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유가족들은 "사건 당일 사격한 부대, 사격장 관리 부대, 사격장 주변을 이동한 부대 등 3개 부대 모두 안전 수칙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게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며 "A 일병 몸의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격 훈련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찰과 헌병, 인사 등 5개 부서가 참여한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머리에 '총탄' 맞고 싸늘한 주검 되어 돌아온 군인 아들 본 엄마의 절규 (영상)싸늘한 군인 아들의 주검을 본 엄마는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아들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절규하고 말았다.